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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s of a book

앤더슨 쿠퍼 - 세상의 끝에 내가 있다 (에세이)

by plus alpha 2014. 3. 29.



저자 : 앤더슨 쿠퍼 

옮긴이 : 채인택

도서명 : 세상의 끝에 내가 있다 (Dispatches from the Edge)

출판사 : 고려원북스






세상의 끝에 내가 있다 소개



평소에 재난과 빈부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은 저는 세상의 끝에 내가 있다의 줄거리를 보고서 도서관에서 빌려 보았는데요 

책을 읽고 난 뒤 앤더슨 쿠퍼는 제게 존경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대체 뭐라고 설명해야할지는 모르겠어요 . 

세상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인데 재난 , 빈부격차 , 사람의 이기주의 .. 무관심..

다만 철학척으로 깨닫고 교훈을 주는 책이라는 건 분명해요 




앤더슨 쿠퍼는 누구인가?


앤더슨 쿠퍼의 배경은 일단 매우 부유합니다 . 철도재벌의 후손으로 재벌 3세이죠 

그래서 자연히 언론에는 어렸을때부터 노출을 했죠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냈는데 ,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가정에 금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형과는 이야기도 하지 않았고 남보다 못한 사이였는데 어느날 형이 자살을 한것이죠 . 

이 사건이 앤더슨 쿠퍼에게 큰 사건이기 때문에 에세이에서 자신의 행적과 가정의 일을 교차시키며 이야기를 진행해 나갑니다. 



앤더슨 쿠퍼는 앵커로 자연재해 , 전쟁이 있는 곳에 취재도 마다하지 않고 방송을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에세이 , 세상의 끝에 내가 있다에 낱낱히 적혀져 있습니다 . 


사실 이 책은 후원의 과정을 볼 수 없어서 후원을 하지 않는다 , 전쟁이나 기아는 딴세상이다 ,3만원이 아깝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지만 ... (티비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문제는 제 주변의 그런 사람들은 책을 안읽네요 ㅜㅜ .. 강요하고 싶지도 않구..




↑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1분 30초 그림

앤더슨 쿠퍼에 대해 알게 된 계기는 카톡에 1분 30초의 그림 때문이었어요 

그런 쇼를 하는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검색을 하니 앤더슨 쿠퍼 360도였죠. 

자연히 검색을 하다보니 앤더슨 쿠퍼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어요  . 

그는 게이이고 앵커이다.. 아이티 지진때에 아이를 구해서 유명하다 라는 정도로만 간단하게 알고 있었어요 

또 웃음이 많다는 것도 .. 하지만 노이즈마케팅 등.. 으로 인해서 이미 TV에 나오는 사람은 믿을 수가 없었어요 

특히 할리우드면 말 다한거죠 ㅋ

그냥 쇼겠지..라는 정도로만 생각을 했는데 앤더슨 쿠퍼가 쓴 책이 있기에 한번 읽어본 것 뿐이었어요 



세상의 끝에 내가 있다 감상문


내가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 지구 한편에서는 죽음의 절규를 지르고 있는 사람이 많은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무심코 남기는 음식 , 필요치도 않은데 과소비를 하는 저의 모습이 부끄러웠고 

그런 과소비를 줄여서 지구 반대편을 도울수있을수도 있겠다 싶었구요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면 안된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앤더슨 쿠퍼는 저널리스트로서 얼마나 고통받으며 기사를 썼는지 .. 

그러면서도 피비린내를 찾는 상어마냥 기사거리를 찾아야했고 사람들의 상처를 들춰내는 행동,

그러면서 그것이 고통받는 이를 도와주는 아이러니함 사이의 고통을 알수 있었구요 . 

저는 꼭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 입니다. 

저는 이런 책을 내준 앤더슨 쿠퍼에게 참 고맙더라구요 

이렇게 실상황을 낱낱히 써놓은 책 찾기가 영 어렵더라구요 

또 이런 책을 번역해준 출판사도 참 고마웠어요 

여기 출판사가 이런쪽 번역을 많이 하는거 같더라구요 ..

( 홍보절대 아님 ㅜㅜ !! 정말 고마워서..)



세상의 끝에 내가 있다 줄거리 & 감상문


아무래도 논픽션이다 보니 딱히 소개할 내용도 없고 하니 저에게 인상깊었던 구절을 사진과 함께 읊어어볼게요

워낙에 글 한줄한줄이 깨달음을 주다보니 사진이 참 많아요 .. 

제가 전문을 읽어보라는 건 사진으로 한번 훑어보세요 ~ ㅎ 

(스압..)




 모든 전쟁은 다르고 모든 전쟁은 똑같다 

( 사진의 글을 다 읽어보길 추천 ) 


완전 공감이 갔어요 . 사람은 원래 기억력도 그다지 좋지 않고 편파적인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동물이죠 

그건 전쟁도 크게 다르지 않구요 . 우리는 그렇게밖에 기억하지 못하잖아요  



" 모든 사람들은 제각각 전혀 다른 전쟁을 치릅니다. 

우리 모두는 단지 자신의 눈에 보이는 전쟁의 단편만 볼 뿐이죠 .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전쟁을 똑같이 볼 수는 없어요 . " 


어떤이에게는 그 전쟁이 혁명적인것이고 , 필수불가결한 것이고, 쓸데없는 일이고 ,

눈물의 역사이기도 하죠  제각각의 사정이 있고 제각각의 전쟁이 있기 마련..





단지 호기심에서 지나가다 들른 사람들도 있었다. 

그중 한 명은 '뉴욕 포스트'지를 들고 있었는데 어머니에게 사인을 받으려고 했다. 

* 중략*

" 밴더빌트 가문의 아이들을 보세요 . 신탁 펀드에서 나오는 이자가 내가 평생 번 돈보다 더 많을 겁니다.

 그런데도 그것이 자살을 막지는 못했군요 . 그렇지 않나요? " 


이 부분에서 약간 소름이 끼쳤던게 사람들의 무관심과 이기주의가 엿보였어요 . 

아들의 자살로 정신없는 사람에게 장례식장에서 사인을 받으려는것도 

자살로 인해 상처받은 가정을 '돈'이라는 관계에 대해 비꼬는 기회로 보는 사람도 .. 





풀장 옆에서 그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러시아말과 독일말로 농지거리를 하고 있었다. 처음에 나는 쇼크를 받았다. 

머릿속으로 그들에게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 사람들이 여기서 죽었다는 사실을 잊었나요? 어떻게 풀장 옆 라운지에 앉아 있을 수 있죠 ? " 

그러나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 왜 그들이 라운지에 있으면 안 되지? 세계의 다른 곳에서는 일상이 계속되고 있는데, 그것과 다를게 뭐있어?"


지구 반대편의 사실을 무시한채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우리는 결국 사람이 죽은곳에서 웃고 있는 사람들과 다를바가 없다..

이 부분에서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누군가를 비난할 자격을 가진 사람이란 아무도 없는거 같아요 . 

누군가를 판단할 자격도 없죠 



" 때로는 시야를 아주 좁혀야 해요 . "

소말리아에서 일했던 한 구조요원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 길 양편에 무엇이 놓여 있는지 모두 다 쳐다볼 수는 없어요 . "


이 구절은 이해가 안되지만 .. 기억에 남는 구절이에요 

아마 읽었을떄는 이해하지 않았나 싶어요 . 

또 한편으로는 모든걸 다 불수는 없기 때문에 시야를 좁히는게 나은걸수도 있고 

사람들은 자기 나름대로 상처를 샅샅히 살피는것이아닌 시야를 좁힘으로써 살아간다고 하는거 같기도하구요 




" 서로 얘기를 하는 게 좋아요 . 슬픔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되니까요. " 





자주 떠날수록 일은 더 꼬여만 갔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말을 할수가 없었다. 

그곳에서의 고통이 너무도 선명했다. 공기속에서도 고통을 들이마실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곳으로 돌아오면 누구도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지 않으며 누구도 이해하지 않는 것 같다. 

나는 영화를 보거나 친구를 만나러 나갈 것이다.

 하지만 이틀쯤 뒤엔 해야할 일과 가야 할 곳을 찾아 항공 스케줄을 보고있을 것이다. 

* 생략 * 나는 피의 현장을 찾으며 짜디 짠 바다 위를 맴도는 약탈자가 될 것이다 


- > 밑줄 그은 부분이 너무 공감이 됬어요 . 그리고 앤더슨 쿠퍼가 기자로서의 아픔을 가지고 있다는것도 이해됬구요 

세계 반대편에서는 전쟁이일어나지만 우리는 지금 안전한 생활속에 있는 동화속 주인공들과 같고 

참 괴리감을 느끼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 

또 실제로 저희가 감사해야할 부분은 공기도 마찬가지랍니다 . 저는 인도에 가지 않았지만 인도에 봉사하러 간 분들이 그러더라구요 

공기가 정말 탁하고 더럽다구요 . 우리나라가 얼마나 좋은 공기를 가졌는지 알 수 있다고 공기도 고맙다고 하더군요 




우리 둘은 이런일이 늘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미누의 죽음은 예상을 벗어난 것이었고 마치 불공정한 것처럼 느껴졌다. 


저널리스트로서 항상 저런 일을 생각했겠지만 아무래도 사람이다보니 참 힘들었겠죠 . 




사진 전문을 읽으세요


와 .. 진짜 .. 이 의사의 말.. 정말 마음에 와 닿았어요 . 

누군가는 피도 눈물도 없다고 그들을 욕하겠지만 사실 사람이기에 그들도 같은 심정이겠죠 . 

동정이 아닌 최선을 다하는것 .. 


예전에 이런 만화를 본적이 있었어요 . 의료민영화로 인해 한참 떠들썩할때였는데 

어떤 병원앞에 피를흘리며 사람이 죽어가고 있었지만 의사는 돈이 없어서 안해준다고 했대요 . 

그 만화에서는 의사를 비난할 의도였던 것같지만 저는 좀 멜랑꼴리한 기분이었거든요 

과연 의사도 그러고 싶었을까? 사람들은 항상 다른사람에게 타이틀을 주잖아요 . 

그 임무를 다하기를 원하죠 . 만약 그 의사가 그 사람을 도왔다면 금방 병원은 없어지고 말았겠죠 . 

그러면 돈이 있는 사람도 못도와주구요 .. 그냥 이구절을 읽으면 그 만화가 생각나더라구요 . 




사진 전문을 읽으세요 


죽음의 무게에는 차이가 없다라는 말이 참 와닿네요 . 

저도 제가 치킨 시켜먹고 그럴때 참 .. 가책이 느껴지거든요 ㅜㅜ .. 

아 세상 반대편에는 누군가가 배고파 쓰러지는데 나는 이러면서 먹은것에 대해 자책하고 살찔 걱정하는구나 하면서요 . 

주머니사정이 안좋을때 후원을 끊을까 말까 고민하다가도 제가 치킨 시켜먹을때 에잇 치킨 사먹을 돈있으면 후원하는게 낫지!

이러고서 계속 후원을 이어가요 ㅋㅋㅋㅋ 




사진 전문을 읽으세요 


참... 저는 전쟁이 이렇게 여전히 흉흉하고 있는 줄은 몰랐어요 . 

영화에 나오는 것보다 더 심하게 무슨 길만 나와도 총알이 핏발치는 그런곳은 상상도 못했어요 






나는 이전과 똑같은 삶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중략

아루바에서 실종된 남녀 대학생 커플 취재 , 도망친 새 신부에 관한 보도들 ,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하겠지만 카트리나만큼 중요하진 않은 기사를 다루는 삶 말이다

친구들에게 전화했지만 별로 할 말이 없었다. 

사실은 그들에게 이렇게 소리지르고 싶었다. 


"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지 마! 잊지 말라고! TV에 매일나오는 시시껄렁한 얘기에 속지 말란 말이야! "


형이 죽은 지 몇 주가 지났을 때 내가 느꼈던 감정 과 아주 비슷했다. 
나는 학교로 돌아갔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형이 자살했다는 사실을
까마득하게 잊은 듯 평상시와 같이 행동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생각을 주장해봤자 입만아프죠 . 

이미 사람들은 완고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 그리고 또 나의 주장을 억지로 주장하는 것도 옳지 않구요 

앤더슨 쿠퍼의 저 생각이 너무나 동감입니다. ㅜㅜ 




사진 전문을 읽으세요 



사람은 역시 위기상황에 본성이 드러나는 거 같아요 . 

만일 이런 사건이 없었다면 경찰은 약혼자와 결혼을 했을 것이고 

위기사항에서 경찰보고 도망치라는 사람과 살면서 많은 트러블이 났을거 같아요 

하지만 저 또한 저상황이 되면 저렇게 안변한다고 말할 수가 없네요 



사진 전문을 읽으세요 


사람은 참 망각의 동물이란게 맞다. 어떤 생명보다 똑똑하지만 그걸 쉽게 잊는다. 

어떻게 보면 아픔을 쉽게 잘 잊을 수 있는 장점이기도 하지만.. 

제가 볼땐 남의일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들 모두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죽음을 받아들인다. 

어떤이들은 시신을 쳐다보지 않기위해 고개를 돌리고,

어떤이들은 기분이 나빠지고 분노를 느낀다. 




이 부분을 읽기 전에 저는 이런것이 있는지도 몰랐네요 . 

실제로 유니세프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영양실조치료우유 후원이 있어요 

링크 



나는 라시두의 침상 곁에 서서 그를 살리려 애쓰는 의사들을 바라보고있다. 

내가 아무것도 도울 수 없는 쓸모없는 방관자라는 느낌이 들었다. 




비극이라면, 니제르에서는 아직 시스템이 돌아갈 만큼 충분히 많은 사람이 죽어 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몇천 명의 아이들이 죽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비난하려는 건 아니지만 예를들어 타국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사고나 납치로 한사람이 돌아오지 못한다면

우리는 정말 나쁜 나라라고 욕을 욕을 다하는데 .. 

정작 우리는 타국에서 몇천 명의 아이들이 죽어가는것엔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것 ..

자극적인 기사를 찾는 사람은 결국 우리이기에 .. 반성할 필요가 있단 생각이들었어요  




이 부분에서도 우리의 무관심 .. 자극적일만큼의 재난이 아니면 신경쓰지 않는 우리들로 인해 

언론에도 기사를 쓰려하지 않는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요 . 

슬프지만 이게 바로 우리의 현실이죠 



세상에는 또 어떤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이 있을까? 

나는 내 앞에 다른 어떤 기회들이 놓여있을지 궁금했다. 



죽은자와 산자 사이가 너무 떨어져 있어서는 곤란하다. 

그래야 죽은 자들의 삶이 기억 될 것이고, 그들의 영혼을 함께 보듬을 수 있을것이므로 . 



고속도로에서는 마치 호박석이 반짝거리듯 지평선 너머로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 가속 페달을 밟고서 나는 내 자신이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상상을 했다

공기 중에 퍼지는 분자로 바뀌어 고요한 공간에서 영원히 떠다니면 어떨까하는 상상 , 

영원히 속도를 줄일 필요 없이 , 어딘가에 착륙할 필요도 없이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 가끔씩 정말 무의 세계에 있고 싶기도 하고 

바다위에 둥둥 떠다녀 하늘만 멍하니 보는 그런 상상을 하고는 하거든요 




갑자기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사고로 사라진다면.. 그 허무함과 외로움이 사무칠거같아요